2022 무주 반딧불축제 후기
친구가 가보고 싶대서 가게된
반딧불축제.
전에는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고
축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반딧불축제는 추천!!!
내년에도 갈 수 있다면 가고싶을 정도였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것처럼
반딧불이 축제는 예약하고 갈 것!
예약 포스팅⬇️⬇️
https://dwangdwangg.tistory.com/m/426
올해 축제는 8월 27일 - 9월 4일
이었는데 보통 이렇게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짧게 하는 것 같았다.
반딧불이를 보는게 목적이라
천천히 행사장에 도착하니
먹거리도 꽤 많고 공연도 진행 중이었다
날씨도 엄청나게 좋고
무주 자체가 공기도 좋아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좋았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더욱 만족!
그렇게 구경다니다가 시간이 되어서
정해진 장소로 버스를 타러갔다
내가 예약했던 버스는 2호차였는데
큰 배차간격없이 바로바로 출발하는거라
어떤 버스를 선택하던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버스 30대가 한번에 출발했고
컴컴한 언덕을 걸어오르며 반딧불이를 찾는거라
초반 번호 버스가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올라갈때 조금 더 조용히 올라갈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돌아갈때는 타고온 버스가 아니라
내려간 순서대로 아무 버스나 타고 돌아가기때문에
일찍 올라가면 일찍 돌아갈수있다.
하지만 해가 늦게 지는 때라면
후반 버스를 타서 더 어두운 환경에서
볼수있으니 그것도 좋다.
이렇게 기다리는 버스에 탑승을하면
이름을 확인하고 앉을수있다
시간이 되면 출발하는데
늦으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기다려야하니까
늦지않게 가는게 좋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달리면
이렇게 반딧불이를 관찰할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시작 지점에는 가로등도 있고 밝은데
조금만 올라가면 정말 불빛하나 없는
언덕을 오르게 된다.
양옆에는 밭이 쭉 있는데
그 밭쪽에 반딧불이들이 나타난다
겨우 건진 반딧불이 사진!!
반딧불이들이 강한 빛에 노출되면
2주였던 수명이 3일로 단축되고
소음에 민감해서
조용히, 랜턴없이 언덕을 올라야한다
주변 아이들 중에 빛나는 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빛이 너무 밝아서 눈아프고
반딧불이가 걱정될 정도 ㅠㅠ
정말 어두운 덕분에
별이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몇년전 밤비행기를 탈때
비행기에서 본 별 이후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별이 엄청나게 많이 찍힌 사진ㅋㅋㅋ
어두운 곳에서 화면 밝기를 최대한으로 키우고 보면
별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하늘에는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반딧불이는 별조각이 떨어진 것처럼
반짝거리며 날아다녀서
한참 동안 고개를 들고 서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반딧불이가 엄청나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한참 걷다 한 두마리
또 한두마리 수준이라
기대했던 것처럼 번쩍번쩍은 아니었지만
별도 예쁘고 공기도 좋고
가끔 발견하는 반딧불이는 반짝이고
풀벌레 소리, 흙길을 지나는 발자국 소리,
조곤조곤 말하는 목소리만 사방에서 들려서
엄청 힐링하고 왔다.
버스에서 관광해설사님이 설명도 해주셔서
반딧불이에 대해 많이 알게되는 알찬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뵌 해설사님이 유쾌하신 분이라
버스에서 내려서 인사해주실때
행복하라고 해주셔서
정말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데
내가 이 축제에서 사실 가장 기대했던 것은
낙화놀이였다
9시부터 시작이라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빠른 속도로 걸으니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낙화놀이는 엄청 금방 끝날거라고 생각했는데
30분이 넘게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바람이 좀 불어서
불씨가 흩날리면 좀 더 예뻤을 것 같다.
그리고 낙화놀이 축제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강 위에서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낙화놀이를 했고
반대편에는 드론쇼를 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드론쇼를 정말 재밌게 봤다
드론 올라갈때마다
정신없이 사진찍을 정도ㅋㅋㅋ
인공빛따위! 라고 생각했는데
인간의 기술은 대단했다
드론쇼 구경 다하고
불켜진 행사장 구경도 마저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정말 기대없이 갔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축제였다.
*팁*
- 버스를 사전에 예약할것
- 조금이라도 더 조용한 환경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싶다면 앞번호 버스를 예약할 것
- 조금이라도 더 어두울때 반딧불이를 보고싶다면 뒷번호 버스를 예약할 것
- (부탁)애기들 빛나는 신발은 자제해주세요ㅠㅠ 진짜 눈아파요
-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힘들 수 있어요. 손전등을 켜면 반딧불이와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